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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여행

에콰도르 쿠엥카 – 남미 속 유럽풍 도시 여행

by 유랑지성 2025. 4. 4.

에콰도르 쿠엥카 남미 속 작은 유럽
출처: gamma image

남미 고원에서 만나는 유럽의 정취

남미 에콰도르 남부, 고즈넉한 안데스 산맥 고원지대에 자리한 쿠엥카(Cuenca)는 마치 시간 여행을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도시이며, 붉은 기와지붕과 고풍스러운 성당, 아기자기한 골목이 이어진 이곳은 199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건축미를 고스란히 간직한 쿠엥카는 현대의 번잡함보다 전통과 예술의 숨결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이다.남미를 여행하면서도 유럽의 낭만을 함께 맛보고 싶다면, 쿠엥카가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한다.

 

쿠엥카를 여행해야 하는 이유

1.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거리

쿠엥카 여행은 역사 지구(Historic Center)를 걷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도시 중심에 있는 칼데론 공원(Park Calderón) 은 현지인과 여행자들이 모여드는 쿠엥카의 심장 같은 장소입니다.

공원 맞은편에는 푸른 돔이 인상적인 쿠엥카 대성당(Catedral de la Inmaculada Concepción) 이 우뚝 서 있는데, 이 성당은 도시를 상징하는 랜드마크입니다.

또한, 산 프란시스코 광장(Plaza San Francisco) 주변은 전통 시장과 아기자기한 상점들로 가득해, 스페인 어느 시골마을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길거리에서는 거리 예술가들의 공연과 전통 공예품 판매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문화적 풍성함을 더합니다.

여행팁

쿠엥카는 도보 여행에 최적화된 도시입니다. 중심가 대부분을 걸어서 둘러볼 수 있으니 편한 운동화를 준비하세요.

대부분의 박물관과 성당은 입장료가 저렴하거나 무료입니다.

2. 세계가 사랑하는 파나마 모자의 고향

'파나마 모자'라고 부르는 전통 밀짚모자는 사실 에콰도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쿠엥카는 파나마 모자 생산의 중심지로, 장인들의 손에서 직접 짜여지는 과정을 볼 수 있는 공방이 많습니다.

오리엔탈 하트 센터(Ortega Hats Center) 같은 곳에서는 공정 과정을 견학하고, 세상에 단 하나뿐인 모자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쿠엥카는 도자기, 은세공, 직물 분야에서도 명성이 높습니다.

도시 곳곳에 자리한 아틀리에와 전통 시장을 둘러보며, 손맛이 살아있는 수공예품을 찾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여행팁

파나마 모자는 품질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큽니다. 정성 들인 수제품은 평생 사용할 수 있어 하나쯤 소장할 만합니다.

3. 자연과 함께하는 여유로운 하루

도시의 매력을 느꼈다면, 자연 속으로 한 걸음 나아가보세요.

쿠엥카에서 차로 30분 거리에는 카하스 국립공원(Cajas National Park) 이 펼쳐집니다.

해발 3,000m 이상의 고지대에 자리한 이곳은 200개 이상의 호수와 습지, 산악 트레일이 어우러진 천연 천국입니다.

짧은 하이킹 코스부터 본격적인 트레킹 코스까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체력에 맞춰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쿠엥카 인근에는 천연 온천지대도 있어, 여행 중 쌓인 피로를 말끔히 풀어줄 수 있습니다.

추천 코스

오전: 쿠엥카 역사 지구 산책 파나마 모자 공방 견학

오후: 카하스 국립공원 하이킹 저녁에는 온천 스파에서 휴식

 

시간의 흐름이 느려지는 곳, 쿠엥카

쿠엥카는 빠르게 소비하는 관광지가 아닌 이곳을 느긋하게 둘러보며 정취를 느끼기 좋은 여행지라 생각한다. 이곳의  골목 하나, 돌길 하나에도 세월이 깃들어 있고, 건물마다 고요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유산을 품은 도시이지만, 쿠엥카는 단순히 과거에 머물지 않으며,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여전히 예술과 문화가 살아 숨 쉬고, 대자연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이 특별한 곳이다. 이는 남미 여행자들에게 단순한 관광 이상의 가치를 선물할 것이라 생각한다.

천천히 걷고, 느긋하게 바라보고, 깊이 숨 쉬며 진짜 '여행'을 경험하고 싶다면, 에콰도르 쿠엥카를 즐겨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된다.